오늘은 성령강림주일입니다. 간만에 내렸던 생명력 가득 머금은 단비 덕분에 나무와 풀들은 싱그러운 향기로 반응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예수를 주로 고백하는 건강한작은교회연합(이하 ‘건작연’) 교우들도 성령의 단비를 바라는 마음으로 파고다빌딩에 모였습니다.
지금으로부터 18년 전이었던 2005년. 교회 양적성장 패러다임 가운데 건강한 작은 교회를 바라며 10개 교회가 모였습니다. 건강한 작은 교회를 위해 고민한지 어언 18년 지났습니다. 현재 건작연 소속 회원교회는 5개 뿐입니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건작연 소속 젊은 세대가 많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건강한 작은교회 정신이 다음 세대로 이어질 수 있을지 걱정하던 찰나에, 박승남 장로님께서 낭독하시고 방인성 목사님께서 설교하신 마가복음 4장 1-9절 말씀이 떠오릅니다.
좋은 땅에 씨를 뿌려도 30배, 60배, 100배 결실을 맺기란 쉽지 않기에, 무엇보다 결실을 맺을 때까지 견디는 것이 중요하다는 메세지였습니다. 끝까지 씨 뿌리는 것이 중요함을 되새기는 시간이었습니다.
마지막 박영춘 장로님의 공동축도 가운데 건작연 교우들의 표정은 그리 어둡지만은 않았습니다. 그저 어둡고 막막한 미래에 압도되는 것이 아니라, 오늘 바로 이 자리에서 그리스도를 따르기로 다짐하였기 때문입니다.
홀로는 걷기 어려운 좁은 길. 그 길을 끝까지 걷기 위하여 서로가 면밀히 살펴보아야할 때임을 느낍니다.
(신현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