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뉴스] 키르기즈스탄 선교여행(8.9-15)

선교사역이 주관하고, 20명의 예인가족이 키르기즈스탄(이하 ‘키르’) 현지에서, 그리고 300여명의 예인가족이 한국에서 기도와 후원, 격려와 배려로 함께 한 키르 선교여행이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잘 마쳤습니다.

히브리서 12장 21절 말씀, “믿음의 주요 또 온전케하시는 이인 예수를 바라보자”를 주제말씀으로 지난 8월 9일 토요일, 김대현 집사를 팀장으로 20명의 선교여행팀이 키르 현지로 출국했습니다. 고등학교 2학년으로부터 맏형 김태용 장로님까지 청년 11명, 장년 7명, 교역자 2명으로 구성된 선교여행팀은 6박 7일의 일정을 사역과 관광을 겸하며 소화했습니다.

나들목에서 출발예배를 드린 후, 인천공항으로 교우들의 차량지원 봉사 덕에 편히 이동했습니다. 비행기 연착으로 출국이 1시간여 지연되었지만, 새벽시간 공항에 마중 나오신 김승리-윤라파 선교사님 내외분과 일주일간 발이 되어줄 2대의 16인승 버스 기사분의 환대를 받았습니다.
전체 일정 중 5일을 현지 숙소에서 머물렀고, 첫 3일간은 한국인 권사님 내외분이 운영하는 게스트 하우스에서, 4일차는 이식쿨 호수에서 하루를, 그리고 마지막 사역지였던 코치코르의 3층짜리 호텔에서 하루를 보냈습니다.

둘째 날 맞은 주일, 선교사님의 안내를 따라 선교사님의 주 사역지인 ‘즐거운 치과’와 ‘아라샨 공동체’를 방문해 주일예배를 드렸습니다. 예배 마지막, 축복의 의미로 키르어와 한국어로 동시에 암송한 주기도문에 가슴 뭉쿨해졌습니다. 예배를 마치고, 식사 후 아라샨 공동체가 자립을 위해 운용하고 있는 밭농사와 센터의 시설을 정비하는 작업을 감당했습니다. 두 팀으로 나눠 연평균 강수량 150mm 이하인 키르 땅, 어떤 작물을 키울 수 있을까 싶었지만, 자립을 위한 공동체의 노력이 존경스러웠습니다.

셋째 날, 또 다른 사역지인 노숙인 공동체 ‘모세센터’를 방문했습니다. 10년간 노숙생활 후, 16명의 노숙자를 데리고 집으로 들어와 공동체를 7년째 이어가고 있는 모세님의 거처이자 공동체를 방문했습니다. 자립을 위해 양말은행을 운영하며 양과 말을 빌려주고, 새끼를 낳으면 그것을 기반으로 자기 소유를 늘려가게 하는 사역과 공동생활을 하고 계셨습니다. 앞서 후원한 헌금으로 큰 물탱크를 구매했다며 단체사진을 물탱크 앞에서 찍게 되었습니다. 양 한 마리를 잡아 식사를 했습니다. 식사를 앞두고 모세님과 가족들에게 함께 시작하자고 강권했지만, 손님들이 먼저 식사를 마친 후에 가족들이 남은 음식으로 식사하는 키르 풍습을 따라 극구 사양했습니다.
이후, 일정 중에 가장 버거웠던 양을 치는 목자들이 생활하는 산 중턱에 있는 숙소 겸 양목장에서의 청소 봉사가 이어졌습니다. 마스크를 미쳐 준비하지 못했던 터에 화장지로 코를 막고, 햇볕을 가리기 위한 모자의 날개를 붕대테이프로 임시고정해 마스크를 대신했지만, 배변냄새와 먼지에 쉽지 않은 작업이었습니다.

넷째 날, 비쉬켁 숙소에서 버스로 5-7시간 이상 소요되는 이식쿨 호수로 버스 두 대에 몸을 싣고 이동했습니다. 에어컨이 없는 차량에 도로사정도 좋지 않았지만, 운치가 있었습니다. 80년대 우리나라 고속도로 휴게소 같은 키르 휴게소를 방문해 점심을 먹고, 10솜(우리나라 돈으로 150원)을 입장료로 내야 사용가능한 화장실도 경험했습니다. 화장실 칸칸이와 문이 성인 남성이 일어서면 가슴 정도 높이여서 당황스럽기도 했습니다. 숙소로 이동하며 중간에 노아 홍수 때, 물살에 떠내려왔다는 전설을 간직한 암각화 공원에 잠시 들러 탐방했습니다.
숙소에 도착한 일행은 우리나라 경상도 크기의 이식쿨 호숫가에서 저녁 식사 전, 1시간여 물놀이를 했습니다.

다섯 째날, 비쉬켁에서 마지막 코치코르 사역지로 이동하기 전, 1시간 가량 배를 이식쿨 호수를 관광했습니다. 가장 깊은 곳은 700여m가 된다는 호수에 구명조끼를 입고 입수해 보았지만, 낮은 수온과 두려움에 10여분 정도 물놀이 후 복귀했습니다. 수도 비쉬켁으로 가는 길목에 위치한 코치코르로의 이동 역시, 3-4시간이 소요되는 긴 여정이었습니다. 길가에 소들이 걷고, 때로는 무단 횡단하는 소를 마주하기도 했고, 키르의 그랜드 캐년이라고 불리는 계곡을 탐방했습니다.
코치코르 숙소에서 마지막 밤을 보내며, 9시에 숙소 2층 로비 큰 테이블에 둘러 앉은 선교여행팀은 찬양과 성찬식, 4명씩 조를 편성해 소감과 기도제목을 나누고, 중보기도한 후 장년팀원 1명씩 순환하며 그들을 위해 중보기도하는 기도모임을 진행했습니다. 9시에 시작된 모임은 자정을 넘겨 마무리 되었고, 12시 30분이 넘은 늦은 그 시간에도 청년팀원들은 마지막 사역을 위한 준비를 진행했습니다.

여섯 째날, 마지막 사역인 코치코르 고아원 아이들과의 문화체험활동을 진행했습니다. 오전 9시 30분, 현지인 교역자 쿠반 목사님 댁을 방문해 차와 다과를 나눴습니다. 목사님 댁은 흙벽으로 된 오래된 월세 100달러짜리 1층 집이었고, 큰방은 주일이면 예배당으로 사용된다고 하셨습니다. 특별히 자립을 위한 꿀벌은행을 구상 중에 있으며, 꿀벌통을 분양해 자립을 돕기 위해 노력 중이셨습니다. 보육원(고아와 탁아 60여명) 사역을 주력으로 감당하고 있으시지만, 시설 공사 중으로 보육원이 아닌 인근 초중고교를 빌려 6개 부스를 만들고 문화체험 사역을 진행했습니다. 2시간 동안 판박이와 페이스 페인팅, 비눗방울놀이, 달고나, 프로펠러 날리기, 풍선아트, 불소용액 사용법 교육 및 사진 인화해주기 등 현장에 모인 60여명의 어린 친구들에게 추억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그렇게 마지막 사역을 마치고, 다시 공항이 있는 수도 비쉬켁으로 이동을 하기 위해 짐을 꾸리고, 버스에 탑승해 2-3시간의 거리를 이동해 목적지에 도착했습니다. 출국 전, 간단한 쇼핑을 마치고, 한국 식당에서 저녁을 먹고, 한국으로 돌아가기 위해 마나스 국제공항으로 이동했습니다. 공항에서 김승리 선교사님 가정과 작별하고, 다시 6시간 정도의 비행이 시작되었습니다. 키르로 갈 때는 7시간이 넘게 걸렸는데, 편서풍을 타고 오게 되는 한국행으로 6시간 정도 밖에 소요되지 않는 신기한 경험도 했습니다. 그렇게 여정의 마지막 일곱째 날 일정을 마치고 인천공항에 도착한 일행을 목사님과 교회 가족들이 공휴일인데도 마중 오셔서 격려해주시고, 차량봉사로 섬겨주셨습니다.

하나님의 은혜 안에 일정을 기획, 준비하며 수고하신 선교사역팀과 현지 선교사님 가정, 4개월 가까운 시간동안 함께 한 선교여행팀원, 그리고 운영위원회와 물심양면으로 기도와 후원, 관심과 배려로 함께 해주신 예인 가족들 모두가 동행한 키르기즈스탄 선교여행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