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31일, 토요일, 나들목 예배당에서는 송구영신예배가 드려졌습니다. 코로나 상황에서 맞은 세 번째 송구영신예배였습니다.

매년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마지막 날은 교회에서 교회 가족들과 애찬을 통해 한 가족임을 확인하고, 서로를 격려하며 수고한 지체들, 한 학년씩 진급하여 상위 부서로 올라가는 어린 교우들을 축하하고 격려하는 일. 하지만 코로나 상황에서는 모든 것이 옛것이 되어버렸었습니다. 성찬과 애찬은 한개의 빵이 아닌 위생과 감염예방으로 위해 1인용으로 준비되어야 했고, 진급하는 어린 교우들을 직접이 아닌 사진으로 소개받고 영상으로 축하하는 것이 자연스럽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달랐습니다.

모두는 아니었지만, 나들목 예배당에 130여명의 어린 교우들로부터 노년의 교우들까지 한자리에 모였고, 하나의 빵을 쪼개어 애찬식을 거행했으며, 진급하는 이들 중 반을 대면하여 얼굴도 보고 축하할 수 있었습니다. 초등부 친구들과 부모님들의 핸드벨 합주와 찬양을 들으며 감사와 아멘을 고백할 수 있었습니다. 박영춘 장로님의 감사와 위로의 기도가 교우들의 귀를 통해 심령에 심겨졌고, 시간의 주인이 하나님께 있음을 기억하며, 지금 이순간 맺고 있는 관계와 시간과 공간을 소중하게 채워갈 것을 말씀을 통해 권면 받았습니다. 그리고 정말 오랜 만에 교역자들과 함께 가족 단위로 기도하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특별한 권능이 있어서가 아니라, 절박함을 공유한 지체로서 교우들의 기도제목을 가지고 기도할 수 있는 유익을 함께 나눌 수 있었습니다.

바라기는 이제 다시 이 모든 송구영신의 밤의 기억 뿐만 아니라, 모든 모임과 예배, 절기 행사들이 당연한 것으로, 무엇보다 이전보다 더 소중한 신앙추억이자 우리를 위한 하나님의 배려의 시간과 자리임을 곱씹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예인가족 여러분, 2022년 한해,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덕분입니다.
그리고 새해에도 복된 삶으로 하나님과 이웃의 기쁨이 되시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