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7월 21일 설립된 예인의 걸음이 스물하고도 한 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교회 이름을 정하지 않았습니다. 이름보다, 교회됨과 나아갈 방향을 중요했기 때문입니다.
공동체가 교회 되기 위한 걸음을 모색하던 중, ‘예수님께서 인도하시는 교회’라는 뜻을 담아 예인교회로 정하고 2002년 7월 21일 주일, 복사골문화센터 5층에서 설립예배를 드렸습니다. 그렇게 스물 한 해를 채우며, 2023년 7월 16일, 부천시 장애인종합복지관 별관 4층 강당에서 교회설립21주년 주일예배를 드렸습니다.

오전 8시, 예꿈터에서 음향, 영상, 예배 장비를 분주하게 챙겨 행사장으로 향했습니다. 먼길 마다하지 않고 먼저 운반할 짐을 차량 이동해주시고자 권사님 부부가 찾아오셨고, 8시 30분부터 예배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의자를 설치하고, 무대 세팅과 예배준비를 얼추 마무리하던 9시 20분부터 삼삼오오 가정단위로 강당 예배공간 안으로 교우분들이 오셨습니다. 예정된 오전10시, 권순민 목사의 찬양인도를 따라 세대통합주일예배가 드려졌습니다.
김보현 장로의 기도, 시편 한 편과 7가지 주제와 기도, 성경구절로 구성된 교독문을 교역자들과 교우들이 낭독하며, 나라와 시국, 평화와 기후환경, 청년과 어린 세대, 예인교회와 이후의 예인의 행보를 고민하는 마음을 나누었습니다.
예배 말미, 교회설립기념주일인 만큼, 최근 5년간 등록한 가족들부터 거꾸로 5년 단위로 예인의 가족들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렇게 210여명의 교우들 모두가 등록년수를 확인하며 설립 당시 교우들까지 소개한 후, 생일케이크에 불을 밝히고, 강단에서 예인과 같이, 예인과 다른 또 하나의 열매를 맺고자 생일축하곡으로 “또 하나의 열매를 바라시며”를 다함께 노래했습니다.

공동축도로 예배를 마친 후, 청년부 주관으로 찬양대회가 시작되었습니다. 신현재 간사가 사회를 맡고 청년가족이 채점을 하여 합산하는 방식으로 교육부서 유치부, 초등부, 중고등부, 장년부 10개 아둘람이 찬양 경합을 벌였습니다.
박승남 장로의 여는 기도를 시작으로, 제비뽑기로 매순서를 정하며 찬양으로, 율동으로, 퍼포먼스와 다양한 도구를 활용해 잔치 자리가 마련 됐습니다. 한 사람의 잔치주인장이 아니라, 모두가 주인처럼 때로는 내빈처럼 호응하며 코로나 이후 정말 오랜만에 모두가 함께 파안대소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찬양대회 순서 중간을 지날 때, 깜짝 특송으로 심는교회 가족 30여명이 행사장을 방문했습니다. 운영위원 안종선 형제의 인사와 환대의 박수가 오고 갔고, 심는교회의 가치를 담은 찬양 ‘교회’를 합창했습니다.

모두 13개팀의 순서를 마치고, 심사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강경애 장로와 김태용 장로가 순위별로 시상을 수고해주셨지만, 모두가 우승이었고, 모두가 축하객이 되는 자리였습니다. 박영춘 장로님의 닫는 기도가 있은 후, 200여명이 넘는 예인 가족들이 무대 앞을 가득 매우고, 단체 사진을 찍고 각 행사를 마쳤습니다. 행사장 정리를 마친 후, 인근 식당에서 아둘람별로 점심 교제가 이뤄졌습니다.

설립예배도 예인의 공간이 아니었고, 21주년 주일예배도 예인의 공간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예인됨을 공간을 넘어 공동체 안에 심겨졌고, 20년을 넘는 시간 동안 공간에 묶이지 않고 모인 곳이 교회임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불편한 걸음이지만 우보천리(牛步千里)의 심정으로 걸어온 만큼 앞으로도 걸어갈 것이라 기대합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함께 수고 합시다.